+ 한국과 일본, 밖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차이

오전에 Canterbury Museum을 찾았다. 역시나 뉴질랜드 박물관에는 마오리 문화의 흔적은 빠질 수 없는가보다. 꽤나 잘 되어 있어서 기부금이나 나갈 때 내야겠다 생각했는데, 지구의 를 보자마자 기분이 상해서 더 둘러보지 않고 뛰쳐 나가버렸다.
'Sea of Japan' - 설마하며 봤는데, 이럴수가.. 'East Sea'가 아니었다. Asian전시관에는 일본과 중국의 전시물은 있어도 우리나라의 것은 없었다. 실망을 하며 돌아서는데 역사라도 확실히 알고 영어를 잘 했다면 당장에라도 말했을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은 내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얄팍한 역사지식과 모자란 영어 실력..젝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여행 소개책에 나온 국제남극센터를 찾아가 보기로 결심했다. 국제남극센터의 NZ$55나 되는 입장료가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 이동했다. 자연 생태와 남극을 주제로 잘 꾸며 놓았는데, 남극의 기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설상차를 타고 10분정도 코스를 돌기도 했는데 꽤 재미있었다. 그래도 55달러는 좀 비싼듯^^; 오전의 일을 생각하자니 너무 속상한 하루다.


이것이 그 지구의..

동해가 Sea of Japan이라..


- 한국과 일본의 감정선

이거보고 열받아서 박물관을 뛰쳐 나갔다.
하지만 그 분노의 내면에는 우리나라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왜 우리는 일본처럼 못하는가!

같은 아시아지역이지만
세계속의 우리나라와 일본은 너무 큰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야기 한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그리고 동해는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Sea of Japan이라고 적혀진 부분의 바다를 자세히 보면 독도부근의 바다색이 꼭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듯 색깔이 표시된 것 같다.)

하지만 일본은 다른 나라에서 박물관을 설립하거나
기부할만한 일이 있다면 굉장한 기부금을 내는 듯했다.

그리고 저 지구의가 말해주듯이... Sea of Japan

굉장히 많은 생각이 오갔다.

일본은 다른나라에 저런 영향을 미치며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가수 김장훈씨나 반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큰일을 하고 있는지 새삼느끼게 된다.

아.. 그리고 아시아관에는 중국과 일본은 있어도
한국은 없다지... 밀포드 사운드에서 영어가 나오고 일본어가 나온다.
외국 친구들이 신기하게 생각한다. 저게 무슨 말이냐고..
내가 일본어라고 말해주며 그들은 영어를 잘 못해서
저렇게 하는 것이라 말했지만... 씁쓸했다.

영어를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도 마찬가지인걸..
일본이 자국민의 관광객들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다른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계기였다.







+ 박물관이 재미있었나?

어제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테파파 박물관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박물관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됐는데 보는 것만이 아닌 직접 무엇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박물관을 꾸며 놓았다는 것이다. 확실히 어린 아이들에겐 그저 박물관 한번 온 것이 아니라 박물관에서 체험학습을 하고 이 박물관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를 확실히 느끼고 갈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제주의 자연사박물관, 전주 한옥마을, 납읍 민속마을 등을 생각해보면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은 극히 드물고, 그 박물관에 가서 무엇인가를 배운고 느낀다는 것보단 미리 그 박물관에 관련된 주제를 배우고 가서 그것을 눈으로 보며 '이런거구나' 라는 단지 보는 것에 그친다. 하지만 테파파 박물관은 조금 달랐다. 박물관이 조금 친근하다고 해야할까. 지진을 체험할 수 있는 흔들리는 집이나 3D영상으로 볼 수도 있고... 뉴질랜드의 배경, 역사, 기후,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생활 등을 잘 전시해 놓았고, 큰 오징어(이름이 잘 기억안난다ㅠ)를 잡은 이슈를 정리해 놓기도 했다.
저녁엔 아이들과 파티까지.. 그리고 오늘은 웰링턴에 하루 더 머물며 돌아보기로 했다.



+ 한적한 뉴질랜드의 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 했지만 자다보니 끝이 없다. 결국 뒤척이다 10시쯤에 기웅이와 Mt.Victoria에 올랐다. 꽤나 높은 곳에서 웰링턴 시내를 훤히 바라볼 수 있었는데 역시나 오염되지 않은 공기라 그런지 먼 곳까지 확실히 보였다. 공장, 박물관, 국회의사당 등 많은 건물들 야경도 괜찮을 듯 보였는데, 그곳에서 저녁까지 있을 순 없으니 바로 이동!!^^;
해양 박물관도 어제 테파파 박물관처럼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뭘 해보기도 하고 영상도보고, 아이들에겐 직접 교육도 하고 있는 작지만 실속 있는 곳이었다.
시립 미술관은 들어갔다가 그냥 나왔지만 거리 조형물에 꽤나 눈이 갔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사당. 투어시간이 딱 맞아서 2시 투어를 신청했고, 기웅이는 밖에서 기다린다며 나갔는데, 투어가 꽤 괜찮아서 기웅이가 안타까웠다. 투어는 20명정도 모여서 같이 돌았는데 뉴질랜드는 'Queen of New Zealand'라고 하며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이 나중에 뉴질랜드에 대해 찾아봐야 할 듯 하다. 그리고 국회의 운영은 영국과 비슷하다고 했고 벽의 페인트, 바닥의 타일 설명을 재밌게 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시드니의 숙소를 예약해야 하는 것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은행으로 송금을 해야하는데 뉴질랜드의 은행을 전부 돌아다녔지만 계좌가 없어서 못했고, 숙소로 돌아와 낮잠을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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