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20091125 90-mile-beach / Sandsurfing / Cape Reinga

    + Could you tell me what he said please?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를 찾아 돌아다녔다. 하지만 숙소 앞으로 픽업하러 온다고 한다. ^^; 어제 분명 버스 기사가 말을 해줬을 꺼라고 생각이 드는데, 언제쯤 알아 들을 수 있을지..ㅋㅋ 버스에 타서도 역시나 버스 기사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_-a 결국 옆자리에 앉은 조던에게 - 사실 버스 기사가 뭐라고 하는지 물어보려고 내가 옆에 가서 앉았다ㅋㅋ - 계속 "쟤가 뭐래니? " 라고 물어봐야 했다. 23살이라는 조던은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했고, 졸업하자마자 여행을 왔다고 했는데, Music Editor 일을 잠깐 했다고 했다. 배고프다. ㅠㅠ 날씨는 좋은듯^^




    01234567

    012345

    - 사진이야기
    두번째 : 동양인은 항상 브이를 하면서 사진찍는다고 하길래 넌 왜 항상 차려 자세로 사진찍냐고 말했다 ㅋㅋ 그래서 두팔을 벌려보라고 하니 만세를 부른다;;ㄷㄷ

    세번째 : 여행 내내 날 챙겨주기도 하고 영어가 막혀도 끝까지 기다리며 내 말을 들어주던 영국친구 Jordan Laughlin. 여행 초기 버스 드라이버의 안내를 한단어도 못들었는데 계속 조던에게 다시 물어보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어느 정도 친해지고 나니 이 친구 정말 의리있고 멋진 녀석이다라고 느꼈다.
    리셋과 사랑에 빠져 피지에 가려던 걸 일정 수정해서 호주로 ㅋㅋ 덕분에 New Year Day EVE에 다시만나 즐거웠다^^ 내 첫 해외여행의 Best Friend !! 거의 항상 붙어 다녔다.

    01234567


    + 두번의 욕심과 높은 모래 산(?)

    수영복을 안가져온 것이 조금 아쉽다. 90-mile-beach는 정말 끝이 안보일 정도였고, 샌드서핑은 재밌긴 하지만 세번은 못타겠더라. 처음 올라갈 때도 숨을 헉헉대면서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의 재미때문에 한번 더 타야겠단 욕심이 생겨 저질 체력은 생각지도 않고 한번 더 시도했다. 결국 두번째 내려올 땐 반 기절(?) 상태였다는.. 그렇게 재밌게 샌드서핑을 하고 바닷가로 놀러 갔다. 샌드 보드가 웨이크 보드로 대변신!! 신나게 파도를 타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창밖으로 보이는 경관은 발로 찍은 내사진도 작품이 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연은 끝내주는 곳이다.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것은 뉴질랜드의 교통이다. 양보를 우선으로 하니 무척이나 신사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약자를 배려하는 운전의식이라면서 선생님이 항상 이야기 하셨다. 길을 건너는 사람이 있다면 항상 멈춰 건너게 하니 그럴 듯한 말이다. ㅎㅎ 그리고 나무로 된 담(?)들은 제주도의 돌담을 연상케했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



    + 지구 어디까지 가봤니?

    아침겸 점심을 먹다 알게 된 토모에는 일본에서 왔단다. "안녕하세요"라는 어설픈 발음의 인사에 "곤니찌와"로 인사했다^^ 7개월 정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왔다기에 여자 혼자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조던은 친구들과 밴드를 했었고 노래를 자기가 작사. 작곡 했다면서 아이팟에 있는 노래를 들려주는데 깜짝 놀랐다. 가사를 전부 이해하진 못하지만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춘 밴드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던의 노래는 꽤 훌륭했다. 내게 어떤 음악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했던 것이 공감대를 찾으려 했던 것일까. 락을 참 좋아하는 친구다^^ 난 모든 장르의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조던의 음악도 좋다고 했고, 가지고 간 한국음악중에 부활의 노래를 하나 들려주었는데 락 발라드 장르냐면서 괜찮다고는 했지만 조던은 헤비메탈 쪽을 좋아하는 듯 했다 ㅋㅋ 멋있는 녀석. 나중에 내 블로그에 사용해도 좋냐고 물으니 OK!!
    Cape Reinga에서의 풍경은 정말로 잊지 못할 것이다. 아니 잊지 않을 것이다. 구름 한점없는 날씨에 끝없는 바다와 드넓은 경치는 나를 작게 만들었지만 내 마음을 더 넓고 편안하게 해주었다.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자니 지구의 끝에 온 것만 같았다. 섬하나, 구름한점 없는 그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저 아름다움만 느낄 수 있는 그곳..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을까란 아쉬움이 남았지만 난 지금 이곳에 서있고 이것을 즐기고 있으니 너무 행복했다. 이 풍경이 가능한 이유는 아마도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물, 자연이 있기에 그럴 것이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

    0123456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