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2_대한민국의 위대한 배우여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당신의 열렬한 팬은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당신의 소식을
    믿고 싶지 않습니다..

    어릴 적 부터 당신이 출연한 영화, 드라마를 보며
    감동, 즐거움을 느꼈는데 이렇게 가시다니요..

    '편지'라는 영화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렸었는데..

    또, 당신의 아이들은 어떻게 하시려구요..

    대한민국은 오늘 훌륭한 배우 한분을 잃었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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